IT기록실

노트북이 고장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같은 증상처럼 보여도 원인이 다른 경우들도 많습니다. 새록새록 기억들이 나네요. 예전에는 정말 지겹도록 노트북 수리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노트북 수리를 했었던 경험들을 통해서 노트북이 왜 고장이 나며 어떤 방식으로 노트북 수리가 진행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트북의 대표적인 고장 증상


1. 전원꺼짐 : 전원을 켜서 사용하고 있다가 갑자기 꺼지는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화면이 들어오지 않거나 깨짐 : 전원을 켰는데 액정에 화면이 들어오지 않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전원이 들어오지 않음 : 전원을 연결해서 전원 버튼을 눌렀지만 켜지지 않는 경우

4. 키보드 인식불가 : 키보드의 전체 또는 일부 키를 눌렀음에도 먹히지 않는 경우

5.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 : 노트북에 배터리가 없으면 참 난감하겠죠?

6. 시간이 계속 초기화 되는 경우 : 날짜를 바꿨음에도 1980년 1월 1일 이런 형태로 나오는 경우



노트북이 고장나는 원인


1. 발열 :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노트북 안에 먼지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먼지는 쿨러 주위를 감싸면서 CPU와 메인보드에서 나오는 열기를 원활하게 바깥으로 배출해내지 못하게 되고 결국 칩셋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화면이 깨지거나 분할되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침수 : 본의 아니게 음료수나 물을 마시다가 노트북에 엎지르는 경우가 있죠. 심지어는 애완동물의 소변, 노트북을 욕조에 떨어뜨린 경우도 봤습니다. 키보드 위에 살짝 쏟아진 부분들은 키보드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그게 메인보드까지 스며들게 되면 쇼트가 발생하면서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렇게 며칠 방치하게 되면 그야말로 부식이 일어나게 되고 곰팡이가 피게 됩니다.


3. USB포트 파손 : USB를 잘못된 방향으로 억지로 꽂는 것을 시도하거나 꽂은 상태에서 충격을 가해서 포트가 부러진 경우. 이런 경우는 쇼트 발생으로 전원이 그냥 꺼지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USB포트는 메인 칩셋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쇼트가 났을 경우 메인 칩셋 파괴로 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충격에 의한 문제 :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열받아서 집어던지거나 때리거나 해서 액정 및 메인보드까지 파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은 경우 램만 살짝 빠지기도 하죠. 이럴때도 화면이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5. 어댑터, 배터리 문제 : 어댑터 고장인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댑터를 꽂아도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배터리가 다 방전이 되면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배터리 문제도 있습니다. 메인보드의 문제 또는 배터리 자체 회로의 문제로 인해 전원이 들어오지 않거나 오동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6. 기타 부수적인 문제 : 전원 버튼 불량, 액정(패널) 불량, 터치패드 좌우버튼 불량(삼성 노트북에서 주로 발생하는 문제), DC 잭 불량, 램 불량, 칩셋 불량 등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노트북에 물이나 음료를 쏟아서 방치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말 그래도 부식되고 곰팡이까지 발생되죠. 수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거의 메인보드를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주위 소자들와 패턴들이 모두 부식이 되었습니다.





이 노트북 메인보드의 경우에도 사용자가 콜라 또는 커피를 쏟았을 경우의 증상입니다. 이것도 각 소자들의 쇼트를 나게 하면서 부식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의 노트북은 화면 분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4분할, 6분할, 8분할까지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죠. 당연히 그래픽 칩셋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는 주로 노트북 내부 발열로 인해 칩셋에 문제가 발생했던 상황입니다. 당연히 칩셋을 리볼링하거나 교체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BGA Rework 장비를 가지고 새 칩셋으로 교환을 했었습니다.






노트북 그래픽 칩셋의 모습입니다. 칩셋 밑에는 구슬 모양의 볼납들이 많이 박혀 있습니다. 이 칩셋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떼어내려면 당연히 일반적인 인두기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BGA 장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히팅건(열풍기)으로도 가능은 합니다만 권장하지 않는 것은 최적의 온도와 타이밍을 찾는 것이 어렵고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노트북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장비와 기술이 필요한 지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